"고환율에 달러로 쇼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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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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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내국인의 외화쇼핑도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이들 내국인 쇼핑객들은 10달러~50달러나 1000엔~5000엔 등 모아두었던 소액규모의 외환을 신용카드 또는 원화와 함께 결제하고 있다.  

 26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2월 들어 매주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주요 점포에서 내국인이 달러, 엔을 사용해 쇼핑한 금액은 원화기준 300만∼400만원 규모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 6개월에 비하면 약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결제 금액은 원화단위로 5만원 내외며 사용장소는 주로 프리미엄진, 컨템포러리 의류 등 환율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수입상품이 많은 매장이다.

 이는 환율이 수입상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 여행, 출장 후 환전하지 않고 보관하던 달러와 엔 등 소액 외환을 을 활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백화점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백화점도 고객들에게 외화쇼핑을 권장하고 있다. 

 내국인 외화 결재는 잠자는 외화를 양지로 끌어낼 수 있을뿐더러 고객들의 알뜰쇼핑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모든 점포에서 '달러','엔화','유로화'를 결제수단으로 받고 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쇼핑편의 차원으로 몇해전부터 실시중인 서비스지만 최근 고환율 기조가 지속되면서 내국인들도 잠자는 엔화, 달러 등 주요 외환을 쇼핑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정용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여성캐주얼파트장은 “환율에 영향을 받는 수입청바지 구매시 달러, 엔화를 포함해 결제하는 한국인 고객이 작년보다 늘었다”며 “사용 외환 금액은 대부분 여행, 출장 후 남은 원화기준 5만원 내외의 소액이지만 외환을 사용해 조금이라도 알뜰하게 쇼핑하려는 취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화점 각 층별 중앙 계산대에서 상품의 원화 표시가격을 구매시점의 은행 고시환율(현찰 파는 환율)로 계산해 결제하는 방식이며, 거스름 돈은 원화로 내준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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