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임직원 고통분담… 중소협력업체 1800명 인턴 지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2-26 10:4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재계 전반으로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 물결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SK그룹도 임원들의 임금을 줄여 협력업체의 인턴 일자리 1800개를 만드는 등 청년실업 해소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청년구직자의 취업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대학졸업자 1800여명을 대상으로 협력업체 등 중소기업의 인턴으로 활용하는 'SK 상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SK 계열사 CEO들은 지난 24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어려운 때일수록 고통을 분담하고 사회적인 일자리를 만들어 SK와 사회 전체가 함께 행복을 나눌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SK그룹에 따르면 'SK 상생 인턴십 프로그램'은 구직자들에게 일자리 마련과 교육을 통해 기업에서 필요한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로 양성하는 동시에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부담없이 인턴사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또 SK그룹은 협력업체 인턴 운용에 필요한 비용은 SK그룹 전체 임원의 연봉 자진 반납분 중 100억 규모를 재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임원 600여명의 고통분담으로 1800여명의 인턴에게 일할 기회를 주는 셈이다.

이로인해 SK그룹 전체 임원과 사외이사는 자신의 연봉 10~20%와 성과급 일부를 자발적으로 반납하기로 결의했으며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 삭감을 추진하는 등 강도높은 고통분담 노력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인턴십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1800여명의 인턴을 600명씩 3개 기수로 나눠 각각 3개월 동안 집중적인 역량향상 교육과 현장업무 체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인턴들이 현장업무 체험을 실시하기에 앞서 2주 동안 △직업관, 취업특강, 문제해결 능력, 프리젠테이션 능력 등 직무기본역량 △경영전략, 마케팅 등 직무전문역량을 집합교육과 온라인 강의로 직접 교육한 후 나머지 기간 동안에는 SK협력업체 등 중소기업에서 인턴십을 통해 현장 업무실습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턴십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인턴십 수료자 중 우수 인력에 대해서는 향후 SK 계열사에 지원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번 상생 인턴십 프로그램은 다음 달 초 주요 채용 포털사이트를 통해 모집한 뒤 전형절차를 거쳐 다음달 말경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