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9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불경기라 자재값을 포함해 건축비가 떨어지고 있는데 건축비가 하락한 지금이 오히려 무주택자나 젊은층을 위해 집을 지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니냐"면서 "(그것을 통해) 경기도 살리고 복지대책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주택은 필요한 사람을 위해 지어 공급하는 게 타당하다"면서 "도시 외곽에만 신도시를 건설할 게 아니라 도심 내부의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배석한 이윤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헬기를 타고 서울 근교의 상공을 둘러볼 것을 지시하면서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면 서울 근교의 그린벨트에는 비닐하우스만 있다. 신도시를 멀리 만들어 국토를 황폐화시킬 필요 없이 이런 것을 (활용)하면 도로 같은 인프라 시설을 따로 안 해도 인구를 수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출산율 제고대책에 대해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는 만큼 입체적으로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민자사업 활성화 방안과 관련, "새로 사업을 하려면 1년 이상 걸리는 만큼 현재 시.도가 추진중인 사업을 파악해 신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필요시 시.도 부지사 회의 소집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오늘 회의에서 발상의 전환을 강력 주문했다"면서 "특히 민자사업 활성화 방안은 경제살리기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공공부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민간부문의 참여를 확대시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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