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의 노른자로 불리는 서울 용산에 짓는 재개발 아파트의 분양가를 내렸다. 이는 서울에서 처음 있는 일로 갈수록 힘든 부동산시장 속에서 미분양 현상을 막기 위한 대우건설과 조합원측의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효창동 5번지 일대 효창3구역 재개발지역에 3.3㎡당 1800~2000만원에 책정된 '효창 파크 푸르지오' 165가구를 내달 초 분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작년 11월 대림산업이 3.3㎡당 2008만~2510만원 선에 분양한 용산 신계 'e-편한세상'에 비해 3.3㎡당 최대 700만원 가량 낮은 가격이다.
최근 서울에서 공급된 재개발 단지들을 보면 중소형아파트의 경우 꾸준히 인기를 끌어오고 있다. 이는 서울에서 공급하는 물량이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면서 주택 수요자들이 불황에 강하고 실속만점인 소형아파트가 유망하다고 인식하게 된 것이다.
효창 파크 푸르지오는 77㎡(123가구), 109㎡(21가구), 146㎡(21가구) 총 307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165가구가 내달 일반분양분이다. 소형평형 위주로 공급하는데다 계약 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것도 매력으로 손꼽힌다.
당초 대우건설과 조합원측은 부동산시장이 지금처럼 난항에 부딪치기 전만해도 이 아파트의 분양가를 3.3㎡당 2400만원까지 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분양일정을 올해까지 미뤄오면서 구청의 사업승인 시 협의를 통해 이 같이 가격을 내리게 된 것이다.
조재옥 분양팀 차장은 "
이에 따른 관심으로 분양현장이 술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장률 대우건설 분양사업팀 대리는 "어제만 350통의 전화문의가 쏟아졌다"며 "특히 77㎡형의 총 물량 중 37가구가 신혼부부 특별공급물량으로 결혼을 앞 둔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꽤 많았다"고 전했다.
또 "소형평형(77㎡)의 경우 인근 신계 e-편한세상에 비해 1억원 정도가 싸기 때문에 이를 아는 이 일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관심도 높다"고 덧붙였다. 발코니 확장 허용 이전에 사업승인을 신청해 폭이 2m까지 나오는 것도 장점으로 내세워 설명했다.
효창 파크 푸르지오의 분양가는 77㎡ 4억3000만원, 109㎡ 6억원선, 146㎡ 8억9000만원 정도로
한편 대우건설은 26일 '효창 파크 푸르지오'의 분양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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