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경제대국인 일본이 글로벌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사상 최대로 수출이 급감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의 지난 1월 수출이 해외 수요의 저하로 무역적자를 기록하면서 45.7% 급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일본의 수출 급감을 비롯해 아시아 주요국들의 수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콩 경제는 지난 4분기 2.5% 위축됐고 태국은 기준 금리를 0.5% 포인트 줄였다.
일본의 지난 1월 수출이 45.7% 급감한 것은 작년 12월 35% 감소 기록을 훨씬 능가했을 뿐 아니라 같은 기간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타이완과 한국의 기록까지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 1957년 이래로 꾸준히 감소해온 일본 수출은 최근 자동차와 중장비기계, 전자제품 등 일본 상품의 해외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사진: 해외 수요가 높은 일본 주요 상품중의 하나인 도요타자동차의 수출 실적이 사상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
일본의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 대한 수출은 52.9% 줄어들었고 중국 시장에서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상품의 해외 수요 저하로 인해 도요타와 소니 등 일본 주요 제조업체들이 최악의 실적을 발표하며 감산과 감원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또한 일본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3분기 35년만에 3.3% 감소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일본이 지난 1월 수출 급감과 더불어 지난해 회계연도에 1980년 이후 첫 무역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무역적자 규모는 사상최대인 9576억엔(약 14조8000억원)에 달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은 지난 2002년부터 2008년 회계연도까지 10조엔 이상의 연간 무역흑자를 기록했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수출 실적이 급격히 하락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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