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얌체 롯데제과, 용량은 '줄이고' 가격은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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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2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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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값 상승을 이유로, 과자를 비롯한 식음료 가격이 또다시 오르고 있다. 일부 제과업체는 용량을 줄이는 수법으로 슬그머니 가격을 올려 편법 인상에 나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꼬깔콘’은 700원에서 최근 1000원으로 가격이 15% 가까이 인상됐다.

롯데제과는 꼬깔콘 외에도 용량을 줄여 간접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제품들도 있다.

'초코빼빼로'는 용량이 33g에서 30g으로, '애니타임밀크'는 136g에서 120g으로 용량을 줄여 각각 약 11%, 13% 정도의 가격 인상 효과를 봤다.

이달 말께 칙촉(95g→90g), 하비스트검은깨(92g→88g) 등의 용량을 각각 줄일 예정이다.

해태제과 ‘티피’는 지난달 700원에서 1000원으로 무려 43% 가량 가격이 올랐다. ‘사루비아’ 역시 1000원에서 200원 인상됐다. 오리온제과의 '눈을감자'는 1,500원으로 값이 25% 상승했다.

코카콜라를 비롯한 음료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코카콜라도 지난 16일 환타 일부 제품과 파워에이드, 네스티의 소매점 공급가격을 10~12%, 암바사 공급가격을 15% 각각 인상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3일부터 탄산음료, 주스류에 대해 최저 4%에서 10%이상까지 출고가 가격을 인상했다. 사이다의 경우 7~8% 수준으로 올랐다. 해태음료도 비슷한 폭으로 조만간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원가와 환율이 함께 올라 가격인상이 불가피 했다”며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카카오의 경우 수입가격이 40% 가까이 오르는 등 원가 압박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제품가격 인상 폭이 원부자재 가격 인상 폭을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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