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중국 ‘대박’에 유동성 위기설 ‘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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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2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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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의 초고강도 경기부양책으로 현지 인프라 건설이 늘어남에 따라 유동성 위기설을 잠재울 호재에 직면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2월 중국에 수출한 굴삭기가 354대에서 올 1월 590대로 3월 성수기와 중국 도시개발 추진에 힘입어 올들어 계속 증가세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지난해 3월 굴삭기 2900대 수출 만큼은 아니지만 차츰 좋아질 것으로 관측한다”며 “상해나 북경의 상수도와 가스관 공사 등에 주로 쓰이는 소형 굴삭기와 큰 도로공사용인 중대형 굴삭기 모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은 자국의 경기활성화를 위해 예산의 45% 가량을 인프라 건설에 투입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수출경기 악화로 이어지는 자국의 시급한 고용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 부문에 고강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경제연구원 박승록 선임연구위원은 “전반적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건설경기 부양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소비촉진은 물론 저소득층에 돈이 흘러들어가도록 유도해 실업문제 해소를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경기부양책 일환으로 지난해 4분기에 1차로 1000억 위안, 올들어 2차로 총 1300억 위안을 집행했다. 이중 농촌지역 유틸리티 건설이 315억 위안으로 최대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 인프라 프로젝트 건설이 275억 위안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이 대형 굴삭기 요구가 많아 일본 업체들이 약진하는 면모를 보였다”며 “1월에는 중국에서 소형 굴삭기 요청이 많아 두산인프라코어가 두각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전세계 23개 굴삭기 제조업체 기준으로 지난해 총 1만2101대 수출로 16.7%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전세계 1위 자리를 지키기는 했지만 일본업체인 고마츠와 히타치가 지난해 12월 대형 굴삭기 판매호조로 각각 15.6%, 14.3%를 차지해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올들어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 소형 굴삭기 수출을 앞세워 2위와 격차를 더 벌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월에 590대 굴삭기 수출로 27.6%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반면 2위인 고마츠는 251대 수출로 11.8%를 기록했다.

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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