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브랜드경영·해외진출로 위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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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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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보험업은 경기 후행 산업이라는 특성상 경기침체 국면이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체질을 개선하고 내실을 다져온 대한생명은 금융위기의 파고를 무난히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다.

지난해 누적 결손을 해소하고 총자산 50조원을 돌파한 것을 계기로 올해에는 기본에 충실한 내실 경영에 힘쓰는 한편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 브랜드경영 통해 경쟁력 제고 = 우선 대한생명은 조직 체계를 선진화하는데 성공했다. 3년 전부터 보험영업조직을 선진형 고능률 브랜치 체제로 전환하기 시작해 지난해 모든 작업을 마무리했다. 또 KLD(대졸 남성 보험설계사로 이뤄진 영업조직)와 교차판매 등 영업채널 다변화 작업도 마쳤다. 

또 경제위기 상황인 점을 감안해 상시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면서 매출 증대 위주의 성장보다는 손익 관리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사차익(예정사망률과 실제사망률 간의 차이)을 비롯한 전사적 손익 관리 체계를 선진화하고 리스크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한생명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브랜드 경영을 시작하기로 했다. 브랜드 슬로건인 'Love your life, Love your dream'은 고객에게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1등인 나라'로 도약하자는 대한생명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임직원 모두가 브랜드에 담긴 정체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사이버 교육과정을 마련해 이수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고객안내장 등 회사와 관련된 시각적 표현물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 브랜드 홈페이지를 개발 중이다.

대한생명은 지난 18일부터 보험 본연의 업무와 가장 근접한 보장성 보험과 연금 보험 확대를 위해 '가족사랑 캠페인'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보장성 상품의 판매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캠페인은 분기 단위로 전개하고 '통합가족보장분석서비스' 제공을 통한 세대 마케팅도 추진할 예정이다.

영업조직에 대한 교육도 강화해 업계 최고 수준의 정예 조직을 구축하기로 했다. 보험설계사(FP)의 생존능력 배양을 위해 신입 FP들을 대상으로 1~3차월 기초교육을 강화하고 재무컨설팅 등 실제 영업에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교육 과정들도 신설했다.

◆ 미래 수익원은 해외에서 = 대한생명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베트남 재정부로부터 국내 보험사 최초로 생명보험영업 허가서를 취득했다. 이는 지난 2005년 12월 베트남에 진출한 지 2년 6개월 만에 이뤄낸 쾌거다.

대한생명 베트남 법인은 국내 보험사 중 최초의 100% 독자 보험영업법인이다. 그동안 중국이나 태국 등에 합자법인을 설립한 적인 있지만 100% 독자 법인을 설립한 것은 대한생명이 최초다.

대한생명은 오는 4월부터 베트남에서 본격적인 보험 영업을 시작한다. 우선 베트남 상업 중심지인 호치민과 수도 하노이에 브랜치를 설립하고 점진적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한생명 베트남 법인은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현지인 임직원을 대거 채용했으며 독자적인 IT 시스템을 구축해 최종 점검 단계에 있다. 또 영업조직 확대를 위해 3월 말까지 300명 규모의 보험설계사를 채용할 계획이다.

대한생명은 초기 시장 공략을 위한 주력 상품으로 교육보험과 양로보험 등 저축성 상품을 선정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베트남 법인은 현지 보험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과 함께 한화그룹 및 대한생명이 동남아시아 지역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밖에도 대한생명은 일본 도쿄와 영국 런던, 중국 베이징 등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뉴욕에는 주재사무소와 투자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또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합자법인 설립도 준비 중이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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