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상국가 게이머들의 성향을 고려한 현지화 전략이 해외 공략의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일본, 북미 시장 등 국내 게임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게임업체는 각 국가의 문화와 성향을 고려해 다국어 서비스는 물론, 맞춤 캐릭터, 사용자환경(UI) 등 현지 게이머들의 구미에 맞춘 전략으로 현지화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는 일본, 태국, 중국, 북미 등의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인기 게임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일본, 태국에서는 유명 시내 거리를 재현한 고유맵을 적용했고 캐릭터를 설정할 때 일본 유저들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 인기 헤어스타일 및 유카타(일본전통 의상) 등의 아이템을 추가했다.
중국, 대만에서는 팬더펫 등 중화권에서 인기있는 고유 아이템을 내놨고 중추절, 태국 설날 등 해당 국가의 명절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NHN한게임은 일본 웹게임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중국과 미국에서 게임 포털 ‘롄종’과 ‘이지닷컴’을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체스, 마작, 장기 등 해당 국가에서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게임을 온라인으로 구현하는 한편, 채팅, 아바타 서비스 등 커뮤니티 서비스를 비즈니스 모델로 도입해 현지 게이머들의 문화와 취향을 반영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네오위즈의 1인칭 액션게임(FPS)인 ‘크로스파이어’는 현재 중국과 베트남에서 FPS 게임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 매출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아시아는 가벼운 게임을 선호하는 특성을 감안, 국내 버전과는 달리 더 쉽고 빠르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변화시켜 서비스를 내놨다.
또한 현지 문화를 가장 잘 이해하고 인지도가 높은 협력사를 통한 마케팅, 홍보 전략을 펼쳐 성공적으로 현지 시장에 정착했다.
정상원 게임산업진흥원 산업진흥팀 과장은 “게임은 무형자산으로서 각 국가에서의 문화적 차원의 편차가 크다”며 “대상 국가를 이해하고 원하는 요소가 뭔지 발굴하는 것이 해외에서 자리잡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 된다”고 말했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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