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협회 소속 회원사 수는 증권ㆍ운용ㆍ선물회사로 구성된 정회원 134개와 은행ㆍ보험ㆍ종금ㆍ자문ㆍ채권평가사로 이뤄진 준ㆍ특별회원 79개를 합쳐 모두 213개에 이른다.
격상된 위상에 맞춰 금융투자협회는 출범 이후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회원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 마련에 전력을 다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친화 경영전략 도입=먼저 금융투자협회는 출범 전까지 거래금액 가운데 일정률을 자동으로 징수해 왔던 회비제도를 협회 예산범위 안에서 회원사 능력에 따라 분담하도록 바꾼 시장친화적인 개선안을 내놨다.
협회 관계자는 "새로운 회비제도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발전시키겠다"며 "이를 통해 회원사 회비부담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투자자 거래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협회 가입비가 업계 진입장벽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신규가입비도 전격 인하됐다.
이 관계자는 "가입비를 내리기 전까지는 정회원으로 가입하기 위한 비용이 5억~12억원에 달해 업계 진입장벽이 돼 왔다는 지적도 있었다"며 "이를 1000만~4000만원 수준으로 대폭 줄임으로써 신규진입이 훨씬 수월해지도록 했다"고 전했다.
회비와 가입비 인하로 줄어든 예산을 협회는 경영합리화를 통해 채우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종전 증권ㆍ운용ㆍ선물로 나뉜 3개 협회에 비해 부와 팀 수를 13% 이상 감축함으로써 부와 팀이 각각 10%와 15%씩 줄었다"며 "임원 연봉도 10~15% 삭감하고 직원 경우는 실질임금을 5~10% 인하했다"고 말했다.
◆투자자ㆍ회원 요구 동시부응=금융투자협회는 시행초기 과도한 규제란 지적이 있었던 표준투자권유준칙에 대해서도 발빠르게 보완함으로써 투자자와 회원사로부터 요구 모두에 부응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강화된 투자자보호 장치가 실제 창구에서 적용되는 과정에서 투자자와 회원사로부터 구체적인 투자권유 절차와 방식에 대한 문의가 잦았다"며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투자권유업무 처리에 대한 해설지침을 마련해 배포했다"고 전했다.
해설지침은 기존 표준투자권유준칙에 담겨 있던 내용을 개별 사례에 맞게 보다 구체화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에서 제기되는 의문사항을 해소함으로써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강화된 투자자보호 장치가 조속히 정착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투자자와 회원사로부터 의견을 적극 수렴함으로써 보완이 필요한 사항은 즉시 고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증권ㆍ선물ㆍ운용협회가 금융투자협회로 통합 출범한 뒤 유관기관을 보는 증권가 시각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기존에는 유관기관 관련업무를 처리하는 관할 협회가 각각 달라 불편했지만 통합 이후 이런 번거로움이 해소됐다"며 "영업점 광고 같은 경우 예전 협회 심사에서 내부 준법감시인 자체심의로 바뀜으로써 일선 실무차원에서 부담도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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