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의료주 급락세···이틀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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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2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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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금융주들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행정부의 의료보험 개혁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관련 종목들이 지수를 끌어내려 전날에 이어 지수의 반등 시도가 또다시 무산됐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88.81포인트(1.22%) 하락한 7,182.08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3.96포인트(2.38%) 내린 1,391.47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07포인트(1.58%) 떨어진 752.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한 뒤 실업률 상승, 내구재 주문 감소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오후 들어 의료보험 관련주들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하락세로 밀려났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제출한 2010회계연도 예산안에서 의료보험 개혁을 위한 예비금 창설을 제안했으며, 이로 인해 65세 이상 노인층을 위한 메디케어 판매업체들의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메디케어 뿐 아니라 저소득층을 위한 메디케이드 가입자에 대한 약품 가격 할인율도 높아질 예정이어서 관련 업체들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유나이티드헬스그룹, 휴머나, 에트나 등은 주가가 13% 이상 급락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1월 내구재 주문실적이 5.2% 줄어들면서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밝혀 심각한 경기침체의 단면을 드러냈다.

또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동향에서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를 포함한 전체 실업자 수가 511만2000명에 달해 사상 첫 5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악재 속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에 제출한 예산안에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2천500억달러의 예산을 추가 요청할 수 있는 장치를 반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주들의 반등이 이어졌다.

AIG가 13%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1%, JP모건체이스는 6.1% 상승했다.

반면 이날 실적을 발표한 제너럴모터스(GM)는 6.7% 떨어졌다.

전반적인 구조개혁 조치를 발표한 야후는 4% 올랐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와 델이 각각 3.2%, 1.8%씩 떨어지는 등 다른 기술관련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일본의 경기침체와 금융불안 소식으로 엔화는 작년 11월 이후 3개월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98엔을 넘어서는 등 약세를 지속했다.

이날 오후 3시38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전날 97.39엔에서 98.36엔으로 1%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98.71엔까지 올라 작년 11월1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엔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125.32엔으로 전날보다 엔화가치가 1.1% 떨어졌다. 엔.유로 환율은 앞서 126.08엔까지 오르며 1월8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달러는 엔화를 제외한 다른 통화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유가는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45.22달러로 전날보다 6.4% 올랐고 4월 인도분 금값은 2.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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