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4개월만에 적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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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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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상수지가 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세계경기 침체 등으로 수출이 크게 줄면서 상품수지가 적자를 나타낸 데 따른 것이다.

   자본수지는 외국인의 국내채권 순매도세 완화, 국책은행들의 해외채권 발행 등으로 5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09년 1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3억6천만 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경상수지는 작년 10월에 사상 최대 규모인 47억5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11월 19억1천만 달러, 12월 8억6천만 달러로 흑자 규모를 줄여오다 1월에 적자로 내려앉았다.

   1월 경상수지의 적자는 무엇보다 상품수지가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통관수입(-31.9%)보다 통관수출(-33.8%)이 더 큰 폭으로 줄면서 상품수지는 전월의 15억 달러 흑자에서 14억6천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한은은 세계경기 침체와 설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겨울철 에너지수입 증가 등으로 상품수지가 4개월 만에 적자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 규모가 전월의 15억2천만 달러에서 7억1천만 달러로 줄었다.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여행수지가 한 달 만에 소폭(2천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고, 사업서비스 등 기타서비스수지의 적자도 줄었다.

   소득수지는 5억6천만 달러 흑자로 전월의 5억8천만 달러 흑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 수지가 흑자를 지속함에 따라 2억5천만 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외국인들의 `셀(Sell) 코리아' 현상은 크게 약화됐다. 1월 자본수지는 4개월간의 순유출 기조에서 48억6천만 달러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자본수지 순유출은 작년 10월에 248억3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에 달했지만 11월 121억4천만 달러, 12월 48억3천만 달러로 그 규모를 줄였다.

   부문별로는 증권투자수지에서 60억1천만 달러의 순유입을 보였다. 외국인의 국내채권 순매도가 전월의 20억1천만 달러에서 3억1천만 달러로 급감했고 내국인이 해외증권투자를 순회수했으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40억 달러의 해외채권을 발행한데 따른 것이다.

   직접투자수지는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와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가 모두 축소된 가운데 소폭(5천만 달러)의 순유출을 나타냈다. 기타투자수지는 금융기관들이 해외차입금을 순상환하면서 9억9천만 달러 순유출을 보였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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