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교육비 20조9천억… 초중고생 75% 참여 1인당 월 2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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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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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사교육비 규모는 모두 20조9000억원으로 한해 예산의 1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3년 한국교육개발원 조사 당시 사교육비 총액은 13조6000억원으로 4년만에 47% 증가한 것이다.

전체 초·중·고교생의 75.1%가 사교육을 받고 있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23만원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08년 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비 전체 규모는 20조9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이 같은 내용의 ‘2007년 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국책연구소 등이 사교육비 실태를 파악한 적은 있으나 정부가 직접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조사는 지난해 6월과 10월 전국 273개 초·중·고교 학부모 3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사교육비 지출액 가운데 초등학교 10조4000억원, 중학교 5조8000억원, 고등학교 4조70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3000원으로 사교육 대상 학생만 평균을 낼 경우 31만원에 달했다. 일반계 고등학교가 24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교 24만2000원, 중학교 24만1000원을 기록했다.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과 참여시간은 각각 87.9%, 8.9시간으로 가장 높았다. 중학교는 72.5%, 8.4시간이었고 일반계 고등학교는 60.5%, 5.1시간으로 가장 낮았다. 학생 1인당 평균 사교육 참여시간은 주당 7.6시간이었다.

특히 사교육비는 부모의 학력과 재력, 지역, 가구 특성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부모의 학력수준이 중졸일 경우 사교육비 참여율은 45.5%에 그쳤으나 대졸 이상일 경우 88%에 달했다. 월평균 소득 수준별로 700만원 이상 가구와 100만원 미만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액은 8.8배 차이를 보였다.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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