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및 할부/리스 산업, 작년보다 위험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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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2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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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종 중에서 신용카드와 할부 및 리스 산업이 산업위험 평가 결과 작년보다 위험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신정평가가 발표한 '2009년 산업위험 평가 결과'에 따르면 작년보다 등급이 한 단계 하향 조정된 업종은 신용카드, 할부 및 리스, 조선, 자동차부품, 해상운송 등 총 5개 업종이다.

신용카드 산업위험은 '낮은 수준'에서 '평균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구체적으로 요소별 평가결과 항목에서는 시장집중 및 경쟁강도에서 불리 등급을 받았다.

할부 및 리스 산업위험은 기존 평균 수준에서 높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요소별 평가결과 항목에서는 경기민감도와 수급상황 항목에서 모두 불리등급을 받았다.

신용카드 산업위험과 관련해서 한신정평가는 최근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산업수요 성장세 둔화 및 가계채무 상환능력 저하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할부 및 리스 산업위험은 다수의 시장참여자가 존재하여 경쟁강도가 높고 사업기반의 안정성이 비교적 낮은편이며, 기본적으로 자금 재조달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신정평가 금융평가실 안영복 연구위원은 "시장집중 및 경쟁강도 부분에서 신용카드가 불리 등급을 받은 것은 영업환경 자체가 작년에 비해 악화됐고 연체율도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할부 및 리스 산업 역시 자동차금융의 비중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아무래도 가계신용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과 손해보험 사업은 지난해와 비교해 등급변동이 되지 않았다.

다만 은행 산업은 국제시장 노출 항목에서 불리 등급을 받았지만, 한신정은 다국적 은행들이 국내에 들어와서 경쟁을 심화시킨 부분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신정평가 금융평가실 기태훈 연구위원은 "산업위험등급 자체가 개별기업을 평가하는데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며"등급이 내려갔다고해도 개별기업의 등급을 산정하는데 참고적인 요소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여신금융협회 백승범 선임조사역은 "카드산업은 경기 변동 후행 산업이기 때문에 그러한 평가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신정의 산업위험 평가 요소는 시장규모, 성장전망, 경기민감도, 시장구조, 진입장벽, 수급구조, 국제적 노출, 자금요소, 기술변화, 원자재 가격변동, 규제 위험등으로 선정됐으며, 등급은 극히 유리, 매우 유리, 유리, 보통, 불리, 매우불리, 극히 불리로 나뉜다.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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