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입주를 시작한 경기 성남시 운중동 서판교의 한 아파트 모습. |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분양시장이 최고 2억원의 웃돈이 붙는 등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실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매제한 때문에 거래가 가능한 물량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분양권 프리미엄은 현재 1억5000만원에서 2억원까지 형성돼 있다. 하지만 전매가 가능한 물량이 거의 없어 실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해외이주나 직장 문제 등으로 불가피하게 매매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합법적인 전매가 불가능하다. 판교의 경우 전매제한 기간이 85㎡이하는 5년, 85㎡초과는 3년이다. 따라서 85㎡초과 아파트는 이달말부터는 전매가 가능하지만 아직까지는 불가능하다.
판교동 H공인중계 관계자는 "전매가 가능한 분양권 물량이 많지 않아 거래가 별로 없다"며 "또 매도자는 비싸게 팔려하는데 매수자는 가격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도 거래가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서판교에 들어선 우체국 모습. 우체국은 이미 개국했지만 주변엔 공사장과 나대지 뿐 이용하는 사람은 아직 없어 보인다. |
입주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전세 시장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지 조건이 워낙 좋아 찾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도 편의 시설 공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이에 따른 불편함이 전세 수요를 창출하기에는 다소 역부족인 상황이다. 특히 서판교 지역은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 보다 공사를 하고 있는 곳이 더욱 많다.
편의 시설도 거의 들어서지 않았다. 우체국이나 학교 등만이 거의 공사를 마쳤을 뿐이다.
현재 서판교 입주민들은 생필품 구입이나 편의 시설 이용을 위해 분당쪽으로 나가야 하는 형편이나 자가용이 없다면 상당한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전세 물량은 많이 나오는 편이다.
아직 입주 초기고 부대 시설이 잘 갖추어지지 않은 형편이라 전세값은 비교적 싸게 형성이 돼있다.
경기 성남시 서판교의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서판교 106㎡형의 전세가가 1억5000만~1억6000만원 정도 한다"며 "분당과 가까운 동판교의 전세가는 1억7000만~1억8000만원으로 서판교 보다 약간 비싸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입주가 시작 됐으나 아직 편의 시설등이 잘 갖추어 지지 않아 판교에 아파트를 구입한 사람들이 입주를 조금 미루는 것 같다"며 "지금 들어가 살면 불편한 점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분당지역의 전세 수요가 상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 수요가 많이 증가한 것이다. 전세가격도 상당히 올랐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굿모닝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 전세 계약 건수가 상당히 많았다"며 "이사철을 맞아 전세 수요가 증가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한신 아파트 105㎡(32평)의 경우 전세가가 2억3000~2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며 "전에 비해 한 2000만원 정도 올랐다"고 덧붙였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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