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프리카와 중동 시장에서 기아차의 판매 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신흥시장에서마저 수출부진을 겪는 가운데 나온 성과여서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기아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아프리카에서 작년 1월보다 83.7%나 증가한 5천446대를 팔았다.
중동시장에서도 기아차는 6천442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0.7%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최근 선진국시장뿐 아니라 동유럽이나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국산 완성차의 수출이 급감하는 것과 달리 아프리카와 중동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로 기아차는 현지 경제사정이 다른 국가와 차별된다는 점을 꼽았다.
이른바 `오일머니'가 유입되면서 중동지역은 상대적으로 경기침체의 영향을 덜 받았다는 것이다. 또 아프리카도 자동차를 포함한 대외무역이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아프리카에서는 최근 관공서와 경찰서 등 공공기관에 투입되는 대정부 입찰 물량을 따내 좋은 수출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기아차는 앞으로도 아프리카와 중동 시장에서 사후 서비스 등 고객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신규 대리점을 영입하고 지역본부 조직과 인원을 늘려 현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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