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해상 선박침몰 이틀째 수색‥성과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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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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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높은 파도에 두 선박 연결장치 빠지며 침몰"


목포 해경과 해군이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서 침몰한 선박을 찾기 위해 이틀째 수색에 나섰다.

목포 해양경찰서는 28일 해군의 협조를 얻어 사고 해역에 군.경 경비함정 7척과 초계기 1대, 헬기 1대를 투입해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오전 9시 현재 침몰한 배와 실종된 선원들을 찾지 못했다.

해경은 사고가 발생한 시각으로부터 약 4시간 뒤 정진호가 침몰한 해역 부근에서 구명벌(고무 튜브로 된 구명 장치)이 떠 있었지만 사람이 타지 않고 있었으며 사고 발생 약 6시간 뒤에 실종된 선원으로 보이는 1명이 구명조끼를 입고 표류 중인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이 일대를 중심으로 수색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사고 발생 이틀이 지나서야 수색이 시작돼 이들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석진호는 사고 당시 별도의 동력 장치는 물론 통신 설비조차 없이 정진호에 의존하고 있었던 상황이어서 정진호와 연락이 두절된 선주 측의 신고를 받고서야 수색에 나섰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은 3천445t급 무동력 바지선 `석진호'와 이 배의 뒤쪽에 붙어 밀고 가던 342t급 압항선 `정진호' 사이의 연결장치가 높은 파도의 영향으로 빠지면서 정진호가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구조된 정진호 선원들로부터 `돌풍과 높은 파도에 정진호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두 배를 연결하는 고정장치가 빠지면서 정진호가 좌초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다른 압항선을 동원해 사고 해역에 닻을 내리고 있는 석진호를 목포항으로 끌어올 계획이며 구조된 석진호 선원들과 회사 측 관계자들을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와 규정 준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북 포항 선적의 정진호는 기계류 등 화물을 싣고 부산항을 출발해 중국 산둥(山東)성 르자오(日照)항으로 가는 석진호를 밀고 가던 중 25일 오전 4시30분께 신안군 가거도 서쪽 54㎞ 해상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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