商議 인력개발원, 취업률 90% 넘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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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0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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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명에 육박하는 실업대란 속에서도 90%이상 취업률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술교육을 통해 전원 취업에 도전하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원이 그곳이다.

대한상의는 2일 “이번 2월 대한상의 8개 인력개발원 졸업생 1868명 중 91.0%(군 입대 등 제외)가 취업에 성공했다”며 “경기인력개발원의 경우 개원 이래 10년간 100% 취업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인력개발원이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자 최근에는 대학(교) 중퇴나 졸업자까지 몰리고 있다. 작년 신입생 1904명중 32.5%가 여기에 해당했고, 군필자도 54.5%나 됐다고 한다.

대한상의 인력개발원이 이 같은 성과를 거둔 데는 실무위주 맞춤교육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개발원은 실무교육에 70% 정도를 할애하고 있다. 이렇게 길러진 현장적응력 덕에 기업들이 개발원 출신들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 실제 지난달 수료생들은 1인당 평균 2.5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비운영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적은 점도 강점이다. 상의 측은 “교육훈련비·교재 및 실습비·기숙사비·식비·교통비 부담이 없고, 2년 교육에 따른 기회비용을 감안해 월 20만원의 훈련수당까지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대학교육을 받아야 얻을 수 있었던 학위도 ‘학점은행제’를 통해 취득이 가능해졌다. 이를 반영하듯 8개 인력개발원의 학위 취득률은 2002년 34.6%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81.8%까지 이르고 있다.

매년 대한상의는 8개 인력개발원 기계·전기·전자·정보·건축 등 21개 전문기술 분야에서 총 2000여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기준은 2년 과정은 고졸이상 동등학력 소지자이고, 1년 과정(6개월 포함)은 학력제한이 없다.

1~3개월 ‘단기과정’도 진행 하고 있다. 업체에서 취업예정자를 선발, 관련 기술을 습득시킨 후 현장에 투입하는 ‘맞춤훈련’과 졸업을 앞둔 대학 재학생들을 위한 ‘취업캠프’, ‘직업훈련 프로그램’ 등이 그것이다. 취업 후에도 ‘재직자 직무향상훈련’, ‘e-러닝 훈련’, ‘실업자재취직훈련’ 등을 통해 평생 직업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1994년부터 전국 8개 인력개발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4만4000여 명을 배출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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