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콜무대, 파사무용단의 '숭어의 하늘'
3월 25ㆍ26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서
환경과 예술의 융합을 선보여 화제가 되었던 작품 ‘숭어의 하늘’이 올해 앵콜 공연된다. 2006년 초연되었을 당시 환경문제를 색다른 무대 어법으로 표현했다는 찬사를 받은 바 있는 이 공연은 세계적인 이슈인 ‘녹색성장’에 발맞추어 올해 재공연 된다.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은 파사무용단이 3월 25ㆍ26일 이틀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선보인다.
정화의 상징인 ‘숭어’의 노력으로 ‘태화강’을 치유하는 모습과 숭어의 눈으로 바라본 오늘의 하늘을 몸짓으로 보여줌으로써 환경 복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숭어의 ‘정화’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시간에 대한 고찰도 엿볼 수 있다.
숭어는 연어처럼 회귀성 어종이다. 그러나 연어가 모천의 환경이 변하면 회귀가 불투명한 반면 숭어는 ‘밤’이라는 모래주머니가 있어 오염된 물에서도 산업 폐기물과 중금속을 걸러내며 살아간다. 이러한 숭어의 특이한 생태 적응 능력은 꾸준히 진행되어 온 ‘진화’에서 비롯되었고, 진화는 과거에서 현재까지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제안이라는 점을 이 작품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작품의 안무를 맡은 현대무용가 황미숙씨는 움직임의 곡선, 동선의 곡선, 구성의 곡선을 아름답게 풀어낸다. 또한 단편영화제와 실험영화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왔던 영화감독 김윤태씨의 영상, 버려진 물건들에 생명을 불어넣는 곽열씨의 로봇세계가 토월극장 로비에 전시되어 무용 공연과 함께 종합예술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입장료 1만~5만원. 문의 02-3473-0112
이정아 기자 ljapcc@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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