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노동조합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한화증권 빌딩 앞에서 주공토공통합법 직권상정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
한국토지공사 노동조합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화증권 앞에서 주공·토공 통합법 직권상정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토공 노조는 "주공·토공 통합법이 과거 수차례 국회, KDI, 감사원 등 제반 연구용역에서 (통합이)시너지 효과가 없고 재무구조 부실화와 조직 간의 갈등, 거대부실 공기업 탄생 등의 이유로 통합불가로 경정이 났다"며 "현 정권이 아무런 검토와 검증 없이 무조건적인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봉환 토공 노조위원장은 "주공과 토공의 기능이 중복됐다고 하는데 두 기관의 기능은 명확히 다르다"며 "주공은 주택에 토공은 토지에 대한 공공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두 기관을 통합할 것이 아니라 각자의 기능을 특화 시켜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두 기업 모두 재계 순위 10위권 안에 드는 기업"이라며 "두 회사가 통합될 경우 덩치만 큰 부실 공룡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갑용 대한주택공사노동조합 기획국장은 "두 회사의 기능이 중복 안 된다고 하는데 토공이 주택사업을 하는 것은 무엇이냐"며 "토공은 주거복시사업과 도시정비사업을 자신들의 주요사업으로 소개하고 있고 실제로도 수익의 상당부분을 주택사업 쪽에서 얻고 있다"고 말했다.
주공의 부채가 너무 커서 독자생존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토공의 주장에 대해서도 "주공보다 토공의 부채가 더 크다"며 "토공이 하는 신도시 사업도 적정 시점에 도달하면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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