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광공업생산 전년比 25.6% 급락
통계청, 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1월 광공업생산이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후 38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의 전년동월대비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2개월째 동반 하락해 실물경기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09년 1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25.6% 급락했다. 이는 관련통계가 작성된 1970년 1월 이후 최저치다.
광공업생산 증가율(전년동월 대비 기준)은 지난해 4월(10.7%)까지만 해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지만 10월 들어 마이너스(-2.3%)로 내려앉은 이후 급격히 추락하면서 11월(-14.0%)에 이어 12월, 1월까지 3개월 연속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1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61.5%로 제 2차 오일쇼크시기였던 1980년 9월(61.2%) 이후 28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심리 역시 급격히 위축되면서 12월 소비재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3.1%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운수장비 투자가 모두 줄어 전년동월 대비 25.3% 감소했다.
특히 선행지표로 꼽히는 기계수주의 경우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기계류 발주가 줄어들면서 전년동월 대비 47.8% 급감했다.
한편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 생산지수, 제조업 가동률 지수, 내수 출하지수 등 7개 구성지표가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전월 대비 2.4%포인트 떨어지는 등 12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의 전년동월 대비 또한 자본재수입액, 구인구직비율 등 지표의 하락으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떨어지면서 14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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