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강남구청이 발주한 'u-street'에 납품해 설치한 '미디어폴' |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IT서비스업체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신성장동력인 LED전광판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계열그룹의 물량을 주로 받아왔던 삼성SDS와 LG CNS 등은 국내 경기침체로 그룹의 발주가 감소하고 정부발주도 물량과 금액이 대폭 축소돼 새로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전광판 사업은 기존의 사업는 차별화된다. 광고 일색이었던 전광판과 달리 지자체가 제공하는 정보와 동영상, 광고를 게재해 지자체와 수익도 공유하게 된다.
LG CNS는 이 분야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부산 사직야구장에 LED 리본보드 광고사업을 시작으로 본격 전광판 사업에 뛰어든 LG CNS는 서초구의 발주를 받아 ‘u-플래카드’라는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기존 전광판보다는 크기가 작지만 무분별한 현수막 설치로 골머리를 앓아왔던 지자체들로부터 크게 환영을 받을 전망이다.
LG CNS의 ‘u-플래카드’는 최첨단 LED영상시스템을 이용해 중앙에서 컨텐츠를 실시간으로 통제해 동영상 구현은 물론 다양한 광고물이 게시되도록 제작된 전자 현수막이다.
삼성SDS는 강남구와 함께 ‘u-Street’라는 이름으로 전광판 사업에 뛰어들었다.
강남구청이 강남역에서 교보타워 사거리까지 강남대로 약 760m 구간을 IT 기반의 최첨단 디자인 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S는 구청이 발주한 ‘미디어폴’을 22개의 설치를 완료했다.
삼성의 미디어폴은 세계 최초로 세워지는 첨단 IT조형물로 바깥쪽에는 국내․외 유명 미디어 아트 디자이너의 전시 이벤트가 펼쳐지고, 안쪽에는 인터랙티브 키오스크(멀티미디어 스테이션)를 통해 지역, 교통정보 검색과 뉴스 검색 및 3D 가상체험 등 Web 2.0 시대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미디어 폴 사업에 뛰어든 삼성SDS는 강남대로 ‘u-Street’의 성공적인 구축을 통해 지자체 에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광판 사업은 국내에서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삼성SDS는 두바이의 국영개발업체인 이마르(EMAAR)사가 건축중 인 쇼핑몰의 옥외 LED 전광판 사업에서 현지의 글로벌 4개사와 경쟁했고, 인도 델리 AFC도 탈레스 등 세계 유수의 쟁쟁한 업체를 물리치는 개가를 올렸다.
LG CNS는 지난 4월 중국 선전시에 최첨단 LED 영상광고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회사는 해외에서 ITS시스템과 연계해 매출을 극대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예산 삭감 추세로 공공 기관 발주 물량이 줄고 있는 데다 각 그룹 전산실에서 발전한 IT 서비스 업체의 특성상 다른 그룹 물량을 가져올 수도 없다”며 “경제 위기로 발주 물량이 대폭 감소해 전광판사업을 비롯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 외에는 살 길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초구가 발주한 LG CNS의 전자현수막 |
조윤성 기자 co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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