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美 소비자금융 축소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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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0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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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0억 달러 증자…美 신용카드·주택담보대출업 축소

영국 은행 HSBC가 120억 파운드(170억달러 상당)의 자금을 신주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한편 미국 내 소비자 금융 부문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HSBC는 이 같은 계획의 세부 내용을 이날 발표할 계획이다.

HSBC는 이미 주식 발행을 통해 170억 달러 상당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신문이 보도한 바 있다.

주식 발행에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카제노브(JPMorgan Cazenove)가 참여할 예정이다.

신문은 또 HSBC의 미국 내 법인 'HSBC 파이낸스 코퍼레이션'이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자 미국 내 신용카드와 주택담보대출 등 미국 내 소비자금융 부문을 축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HSBC는 미국 내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업도 중단할 방침이다. 이 은행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되고 나서 추가적인 비우량담보대출과 자동차대출사업을 이미 중단했었다.

HSBC는 또한 2007년 주당 39센트까지 올랐던 배당금도 8센트로 삭감할 방침이다.

HSBC 측은 120억 파운드 증자 계획이 이미 정부의 지원을 받은 영국의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나 미국의 씨티그룹 등에 대한 HSBC의 상대적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미 금융권은 이에 따라 또한 지난주 시장에 매물로 나온 RBS의 아시아 지역 자산을 HSBC가 사들일 가능성도 더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스티븐 그린 HSBC 회장은 이러한 계획발표에도 불구하고 HSBC의 자본과 유동성, 수익성 모두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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