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2일 전남 영암군 대불 부두에서 생존 선원 3명, 실종선원 가족, 전문가 등과 함께 예인선 2척으로 석진호를 끌고 들여 와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해경은 석진호 뒷 편의 중간, 좌·우현의 연결구멍, 석진호와 정진호를 연결한 전선 등을 조사한 결과 "높은 파도로 석진호 뒷 편의 좌현에서 정진호와 연결된 연결핀이 빠지면서 정진호와 분리됐다"고 밝혔다.
이어 배가 우측으로 쏠리면서 우현의 연결핀마저 빠졌고, 이때 두 배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정진호 선체가 찢어지면서 구멍이 난 것으로 해경은 추정했다.
해경은 좌현과 우현의 가운데 구멍이 1-2㎝ 늘어난 점, 충돌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우현의 파손 흔적 등을 근거로 들었다.
추가조사 결과 두 배를 연결한 전선이 충격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찢겨 나간 흔적도 발견됐다.
해경은 또 '선상에서 난동이 일어났다'는 유족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유족들이 오해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해경은 생존 선원들에 대한 조사 결과와 유족들의 주장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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