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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 살아줘...美정부 'AIG 신주 300억弗 추가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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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0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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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이사회 승인..기존 대출 이자미국 최대 보험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 이사회는 1일 300억 달러 규모의 신주 인수 등을 포함하는 미국 정부의 긴급 구제금융 계획을 받아들였다고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소식통들은 AIG 이사회에서 승인된 미 정부의 추가 긴급 구제계획에는 신주 인수와 함께 유동성 위기를 겪는 AIG의 경영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다른 조치가 포함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주식관련 합의에 따라 AIG는 미국 정부를 상대로 우선주를 발행, 자금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됐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또 미 정부가 인수한 기존 AIG 우선주 투자분에 대한 조건을 완화하는 한편 600억 달러에 달하는 미 정부 크레디트 라인(사전승인 대출한도)을 통한 대출 지원분의 이자가 경감된다고 전했다.

현재 대출금리는 3개월 리보(런던은행간 대출금리)+3.0% 조건이나 새 조건은 리보금리 하한을 없앰으로써 AIG의 대출이자가 연간 10억달러 정도 줄어 들게 된다.

AIG는 이 같은 정부 구제책의 대가로 일본 등지에서 사업하는 자회사 아메리칸 라이프 인슈런스(알리코) 및 홍콩에 소재하는 생보사그룹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어슈어런스(AIA)의 소유 지분을 넘겨주는 것으로 돼 있다.

AIG는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알리코 지분 전체와 AIA 지분 일부에 대한 매각을 추진해 왔다.

AIG는 또 손해보험 부문을 기업공개한 뒤 지분 19.9%를 매각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미 정부와의 주식.부채 교환거래에 따라 AIG가 정부 크레디트 라인에서 끌어다 쓴 약 400억 달러를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어 미 정부가 AIG가 매각을 모색해 온 항공기 임대업체 인터내셔널 리스 파이낸스 코프(ILFC)의 잠재 구매자들에게 대한 자금제공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계획에 따라 AIG는 또 보유 생명보험 인수자산을 증권화해 미국 정부에 대한 부채와 상계할 수 있게 됐는데 그 규모가 50억~1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WSJ은 예상했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해 11월 AIG에 △400억달러의 우선주 매입 △600억달러의 FRB 대출지원 △AIG의 모기지유동화증권(MBS) 등 부실자산을 매입하는 연방금융기관을 통한 525억달러의 대출 지원 등을 담은 구제계획을 마련했었다.

한편 미 정부는 지난주 미 씨티그룹 보통주 지분을 36%까지 늘리는 방식으로 이미 수십억 달러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씨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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