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분 5%이상 종목 13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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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0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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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은 2일 자본시장법에 따라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132개 기업에 대한 지분율을 밝혔다.

법 시행으로 국민연금도 일반 기관투자자와 같이 '5%룰'이 적용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연금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곳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코리안리(9.85%)로 나타났으며 이어 SBS(9.74%), 동아제약(9.51%), 폴리플러스(9.46%), LG패션(9.45%), 세방(9.44%), LS산전(9.43%), 동화약품(9.4%), 한국공항(9.31%)이 뒤를 이었다.

국민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도 5.90%에 이르는 지분을 편입했다.

아가방컴퍼니(6.27%)와 삼보판지(6.92%)를 포함해 시총 5000억원 미만인 종목도 46개에 달했다.

시총 1000억원 미만인 종목 가운데는 한양증권(7.17%)과 한솔케미칼(7.65%), 위닉스(8.21%), 화천기공(5.39%), 건설화학(6.94%)이 들어갔다.

앞서 전달 4일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국민연금은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에 대해 지분율을 10% 미만으로 낮췄다. 국민연금은 해당지분을 블록세일이나 장내매도를 통해 모두 매각했다. 이는 투자전략이 과도하게 노출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국민연금에 한해 5~10% 미만 지분 보유종목에 대한 보고의무를 면제해달라고 금융위원회에 요청한 상태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5% 이상 지분 보유 종목까지 투자 현황을 모두 보고하면 사실상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을 사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이날 밝힌 132개 기업에 대해 모두 23조3940억원 규모로 투자하고 있으며 전달 27일 기준으로 2조8030억원에 이르는 평가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국민연금이 시장수익률을 추종하는 전략으로 시총상위 업종대표주를 매수해 왔으나 외국인이 이들 종목을 집중 매도함에 따라 손실이 커졌을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작년 3월부터 올 2월까지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은 9조2191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이보다 배 이상 많은 23조1383억원 순매도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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