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BG는 이날 국세청으로부터 주류면허를 발급받아 소주 '처음처럼'의 제조원을 두산주류BG(Business Group)에서 롯데주류BG로 변경하고 3일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앞서 롯데주류BG는 지난 1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두산의 주류사업 부문에 대한 인수를 승인받았다. 두산타워에 있는 기존 두산주류BG의 사무실도 오는 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3M 빌딩으로 옮긴다.
롯데주류BG 관계자는 "처음처럼의 제조원을 롯데주류BG로 바꿔 3일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면서 "수도권에서는 이번 주말께 롯데 소주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롯데의 두산주류사업 인수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롯데 소주로 변신한 '처음처럼'과 전통의 소주 강자 진로의 '참이슬', 'J' 간에 불꽃 튀는 '소주 대전'이 시작됐다.
롯데 소주로 탈바꿈한 처음처럼은 롯데마트와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등 롯데 계열사들의 막강한 전국 유통조직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 계열사인 롯데마트는 이미 처음처럼을 매장에서 전진배치하고 진열 공간도 크게 늘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주 시장에 새로운 강자가 탄생함에 따라 국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한 진로와 지방의 소주업체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진로 측은 롯데 소주의 등장에 대비해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의 시장점유율을 자세히 점검하며 시장방어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1월 현재 처음처럼의 전국 시장점유율은 12.5%로, 진로의 42.1%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에서 볼 때도 처음처럼은 시장 점유율 23.3%(서울 26.7%)로 진로의 75.1%(서울지역 71.5%)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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