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단기외채 상환 충분
정부는 2일 현재 외환보유액이 단기 외채를 상환하기에 충분하며 동유럽 금융위기가 국내 신용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또한 환율 안정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가 한국의 단기외채 문제점을 지적한 데 대해 "지난 1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017억 달러로 상환 능력이 충분하다"면서 "외채는 지난해 후반부터 감소세로 반전해 유동 외채도 지난해 9월 말을 정점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익주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기자 브리핑을 통해 "외화보유액에서 회사채를 제외하면 외화보유액이 1700억 달러에 그친다는 주장도 있으나 보유액 중 83.3%를 차지하는 예치금, 국채, 기관채, 자산담보부증권의 가치가 상승해 외화보유액의 전체 시가는 장부가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또 "국내 금융회사의 동유럽권 익스포져(위험 노출 규모)는 19억 달러로 총 자산의 0.11% 수준이며 만약 동유럽에 익스포져가 큰 서유럽이 국내에서 자금 회수를 할 경우에도 그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국장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600원대까지 근접한 것에 대해 "환율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지만 정부로서도 여러 가지 대외적인 여건을 감안하고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은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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