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같은 초선, 안규백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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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0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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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에 관한 한, 산전수전(山戰水戰) 다 겪은 베테랑이다.

안 의원은 지난 1988년 평화민주당 사무처 공채 1기로 출발해 벌써 21년째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것이다. 평민당 당보인 평민신문 기자로 일하다 95년부터는 국민회의 조직부장·조직국장을 두루 거쳤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정치에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한때는 예술을 사랑한 젊은이였다. 성균관대 철학과 79학번인 그는 대학 시절 연극반에서 활동하며 연극배우로서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배우를 ‘딴따라’라며 강하게 반대했던 선대인(先大人)의 뜻을 따라 연극배우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절치부심하던 그가 선택한 길이 바로 평민신문 기자였다.

안 의원은 또 지조가 있기로 유명하다.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때는 구 민주당에 남았고 인고의 세월 끝에 2008년 초 통합민주당에 합류, 박상천 의원의 지원으로 18대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해 안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안보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는 신념하에 국방부의 교과서 개정안을 공개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또 국방획득체계 개선단 활동의 문제점을 꼼꼼히 지적, 방위사업청 위상의 재정립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으며 '제2롯데월드' 신축문제도 건드려 국방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안 의원은 ‘조직통’으로서의 역량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2010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한해 ‘한 방’을 날렸던 그이기에 올해 그의 활약상이 더욱 기대된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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