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 실업률 4.3% '최고'
실업률 상위 5위에 하남-광명-용인-안산, 경기도 '일색'
서울과 특·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의 시·군 가운데 하남, 광명, 용인 등 경기도 지역의 실업률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도 오산시와 전남 고홍군은 각각 청년층과 고령층의 취업자 비중이 높으며 수원시는 취업자와 실업자가 동시에 많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08년 지역별고용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9개 도내 시·군 중 경기도 하남시의 실업률이 4.3%로 가장 높았다.
특히 9개도 전체 실업율 상위 5위 중 경남 진해시(4.0%)를 제외하고 4개 순위를 모두 하남시를 비롯한 광명시(4.1%), 용인시(4.1%), 안산시(3.7) 등 모두 경기도 시가 차지했다.
정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 고용통계 팀장은 “경기 지역이 전반적으로 높은 실업률을 보이고 있는 건 서울로의 인구 유ㆍ출입이 빈번하고 구직 기회 또한 많아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나 여성 등 유휴 인력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하남시의 경우 그린벨트 지역이 많아 산업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몰려 있는 경기도에선 의왕시가 다른 지역으로의 통근자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의왕시 경제활동 인구 상당수가 서울에 직장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은 시는 수원시로 49만4000명이었던 반면, 실업자 수가 가장 많은 곳 역시 수원시로 1만700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자 중 청년층(15~29세)의 비중이 높은 곳은 경기도 오산시(24.2%)와 경남 거제시(21.4%)였고 전남 고흥군과 경북 의성군에선 고령층(55세 이상) 비중이 각각 55.8%와 54.6%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9개 도내 시군별 대졸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경기도 용인시(33.9%), 충청남도 계룡시(23.3%), 전라북도 전주시(18.3%)등에서 높았고 군지역은 경상북도 칠곡군(15.6%), 충청북도 청원군(14.2%), 충청남도 당진군(12.3%)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육아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는 경기도 오산시가 17.3%로 가장 높았고 경상북도 구미시(16.8%), 충청남도 천안시(13.5%) 순이었다.
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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