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를 국빈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4일 “한·호주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통해 교역을 늘리고 투자진출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FTA가 체결된다면 양국 경제인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한·호주 그린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양국은 이제 실질적이고 한 단계 높은 협력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호주의 대표적인 기업, 맥쿼리 그룹에서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데 대해 감사드리며 다른 호주 경제인들도 저와 한국의 미래를 보고 한국에 투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금융위기와 관련, “양국은 G20 국가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글로벌 위기 극복에 기여해야 한다”며 “자유무역을 지켜내는 것이야 말로 당면한 위기 극복을 앞당기는 길이라고 확신하며 나아가 세계는 상생의 정신으로 동시에 과감한 경기부양조치인 ‘글로벌 딜’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서 이 대통령은 호주의 유력지인 ‘디 오스트레일리안’과 인터뷰를 통해 대북 문제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북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 “북한은 과거에도 적절한 시점을 택해 미사일을 쏜다든가 하는 대응을 해왔기 때문에 아마 이번에도 미국 신정부가 들어오고 새로운 6자회담을 열리는 것을 고려해 강경한 대응을 하고 있지 않은가 싶다”며 “단기적으로는 북한이 협상에서 유리할지 모르지만 결국 장기적으로 보면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그렇게 유익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핵무기로 무장하려는 위험성도 있고 현재 동북아 일대가 상당히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해 필요한 지역이 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동북아 국가들의 군비증강에 대한 것을 다자안보협의 체제를 진전시켜 군비증강 절제로 이어지게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핵을 포기시키고 동북아의 평화 유지와 안보를 지키기 위해 6자회담을 하나의 영구적인 평화체제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대두되고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그럴 필요성이 있고, 그런 쪽으로 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 후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즈 대학 태양광 및 재생에너지 연구소를 방문한 데 이어 동포간담회를 가지면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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