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호주 자동차판매시장에서 고급 외제차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중 국내 신차판매가 전년동기대비 22%나 급감한 가운데 고급 외제차들은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이 5일 보도했다.
롤스로이스 등 고급 외제차 수입판매상 트리베트클래식 대표 그레그 던컨은 "고가 외제차인 벤틀리와 람보르기니는 각각 2대가 팔렸을 뿐이고 페라리는 7대, 마세라티는 10대만 각각 판매됐다"면서 "재고를 처분하는 데 최소한 6개월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벤츠 등 일부 고급 외제차 메이커들은 대대적인 할인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판매를 늘리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전통적으로 '할인'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 벤츠는 올 들어 '얘기합시다(Let's talk)'라는 이름을 걸고 대대적인 할인판매 행사에 들어갔다.
호주연방자동차산업회의소(FCAI) 최고경영자(CEO) 앤드루 맥켈러는 "지난해 정부가 판매가격 5만7천180호주달러(5천700만원 상당)를 넘는 차량에 대한 세금을 인상한 게 시장을 왜곡시켰다"고 주장했다.
한편 2월중 메이커별 신차판매를 보면 사브가 무려 66.5% 급감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으며 알파로메오(51.8%), 시트로앵(41.0%), 렉서스(30%) 볼보(29.6%), 벤츠(22.1%), BMW(2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차판매가 증가한 차종은 불과 2개로 재규어는 무려 22.0%, 아우디는 5.4%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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