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외환거래규모는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줄어들고 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4분기 중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규모(은행간 및 대고객 거래)은 441억6000만 달러로 전분기(569억6000만 달러) 대비 22.50%포인트 급감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그렸다.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일평균 외환거래규모는 2.7%, 4.3% 각각 감소했었다.
한은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와 조선·중공업체 수주감소, 해외차입 축소 등의 영향으로 일평균 외환거래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거래형태별로는 현물환, 선물환 및 외환스왑 등 전통적 외환거래가 377억8000만 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21.80%포인트 감소했고 외환파생거래(통화 및 금리관련 선물·스왑·옵션 등)는 일평균 63억8000만 달러로 전기 대비 26.30%포인트 줄어들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을 포함한 일평균 선물환 거래는 조선 및 중공업체들의 선물환 매도 감소에 따라 전분기 대비 19.2% 줄어든 79억8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일평균 외환스와프 거래도 해외차입 감소에 따른 은행간 거래 감소의 여파로 전분기에 비해 15.9% 감소한 148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분기의 66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던 일평균 대고객시장 거래 규모는 17.4% 감소한 54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고 은행간시장 거래 규모는 전분기의 416억5000만 달러에서 322억9000만 달러로 22.5% 축소됐다.
은행그룹별로는 국내은행이 전년 대비 26.90% 감소한 216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외은지점(225억 달러, 17.7%감소)보다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파생거래는 국내은행이 일평균 28억9000만달러로 전분기의 38억3000만 달러에 비해 24.5% 축소됐고 외은지점이 일평균 34억9000만 달러로 전분기의 48억3000만 달러 대비 27.7% 감소했다.
한편 2008년 전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규모는 553억6000만 달러로 전년의 462억8000만 달러에 비해 19.6% 늘었다.
지난해 전체 대고객시장 거래 규모는 일평균 66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고, 은행간시장 거래 규모는 일평균 392억2000만 달러로 25% 늘어났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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