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지난 4분기 기대이상의 실적을 내면서 농심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5일 농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0,000원 유지를 제시하며 “지난 4분기 실적은 2009년 실적개선의 확신을 키워주는 실적”이라면서 “이는 환율 급등, 원재료 판가부담 등의 불확실한 경영환경 하에서 거둔 서프라이즈 실적이라고 할 만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농심의 라면, 스낵 판매량은 각각 전년대비 5.9%, 22.3% 감소하며 부진했지만 제품가격 인상효과에 힘입어 매출액은 각각 +8.2%, -16.0%로 발표됐다.
지기창연구원은 “환율 급등, 제분판가 인하 없이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며 “소맥분, 전분 원재료비가 229억원 증가하지만 팜유, 스프 원재료비가 전년대비 각각 120억원, 129억원 절감됨에 따라 원재료비는 전년대비 2억원 증가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5일 농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300,000원을 유지를 제시하며 “원가 절감 효과에 따른 수익성 개선와 환율 안정화로 2009년에는 수익 회복 강도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에도 환율이 안정된다면 이같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진 연구원은 "농심은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올해에도 주력 제품인 라면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역시 농심의 4분기 실적 영업이익 396억원은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하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253,000원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정기 연구원은 “지난해 2월 약 13% 정도 인상한 판가 상승 효과가 1분기에도 지속되고 있으며 스프 부문에서 단행했던 원가 절감 프로젝트로 인해 09년 약 220억원 정도의 원가 절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해외 부문은 지역 커버리지 확대(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로 손실 규모가 축소되어 09년부터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심홀딩스는 4일 자회사인 농심이 지난해 매출액이 1조6758억4800만원을 기록, 전년대비 10.9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11억6200만원을 기록, 11.12%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784억6500만원을 기록 24.10% 감소했다.
농심은 또 올해 경영 목표로 매출액 2조원, 세전이익 2000억원을 제시했다.
5일 2시 10분 현재 농심은 3거래일째 상승세를 유지하며 전일대비 3000원(1.27%) 상승한 23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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