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취항 3년 "불황에 더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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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0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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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항 3년째를 맞는 제주항공이 시장 점유율과 탑승률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
 
 5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주력 노선으로 삼고 있는 김포~제주 구간 시장 점유율이 올 들어 각각 14.1%와 15.3%로 약 6% 포인트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월과 2월 기록했던 시장 점유율 8.4%와 9.6%를 넘어설 뿐 아니라 전년 평균 10.3%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부산 노선의 경우 지난해 1월과 2월 각각 10%와 9.5% 수준이었던 시장 점유율이 올해는 각각 16.5%와 18.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고 2배에 달하는 비율로 부산노선은 90%에 가까운 높은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취항한 청주 노선의 경우 하반기 평균 시장 점유율은 11%에 그쳤지만 올해 1월과 2월 평균 시장 점유율은 14.8%로 4% 포인트 이상 신장했다.

 제주항공은 이에 대해 "대형 항공사의 견제, 지난해 후발 저비용항공사의 잇단 설립, 전반적인 경기 침체 등을 감안할 때 시장점유율 확대는 주목할만한 성과"라고 밝혔다. 

 탑승률 역시 고공 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평균 탑승률 76%를 기록하며 대형 항공사에 약 2% 포인트 안팎의 격차를 허용했던 김포~제주 구간은 지난 2개월 동안 78%의 탑승률을 기록하며 경쟁사를 약 4% 포인트 차로 앞서기 시작했다.

 부산~제주 노선은 지난해 연말 부산을 연고로 하는 신생 항공사가 취항한 이후 일시적으로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올해 1월과 2월 평균 탑승률 87.4%를 기록하며 6% 포인트 차로 앞섰다. 

 특히 청주 노선은 지난해 하반기 평균 67%의 탑승률로 경쟁사에 최고 10% 포인트 이상 뒤졌지만 올 들어 지난 2개월 동안 82%대의 탑승률을 기록하며 경쟁사보다 4~7% 포인트 높은 탑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경쟁사 대비 20% 이상 저렴한 운임에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인터넷 할인을 실시하는 가격 정책이 경기 침체기에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합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또 "항공기 추가 도입을 통한 노선 확대와 안전성에 대한 국제 인증을 통해 이용자들의 신뢰를 높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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