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반등 하루만에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300포인트 가까이 빠지며 6500선대로 밀려났고 S&P500지수도 700선을 뚫고 1996년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81.40포인트(4.09%) 하락한 6594.4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7년 4월 이후 12년래 최저치다.
나스닥지수도 54.15포인트(4.00%) 빠진 1299.59로 마감돼 3개월여만에 1300선을 내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32포인트(4.25%) 하락하며 700선을 뚫고 지난 1996년 10월 이래 최저치인 682.55로 내려앉았다.
이날 지수는 잇달아 쏟아진 악재로 장 초반부터 맥을 못췄다.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전날 지수 급반등을 이끌었지만 이날 중국이 별도의 부양안을 내놓지 않자 실망감이 확산됐다.
전날 뉴욕증시는 중국이 전인대 개막식에서 최대 6조 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새로 내놓을 것이란 전망에 따라 엿새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날 올해 9500억위안 규모의 적자 예산을 편성키로 했다고 밝혔을 뿐 추가 부양책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무디스가 JP모건체이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제너럴모터스(GM)의 회계법인이 GM의 파산보호신청 가능성을 표명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무디스는 향후 몇 분기에 걸쳐 JP모건체이스가 어려움을 지속할 것이라며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고 GM의 회계감사를 맡은 딜로이트앤드투시는 GM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지 않을 경우 파산보호 신청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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