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 무이자 할부로 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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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0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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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공, 보유토지 판매부진 타개 종합대책 내놔


한국토지공사로부터 공급받은 택지를 거치식 할부판매나 무이자 할부로 바꿀 수 있게 됐다. 또 선납 할인율도 5%에서 7%로 인상된다.

한국토지공사는 6일 보유토지 판매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토지판매 대책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부동산 경기 불황의 한파가 공공기관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민간기업을 능가하는 판매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또 토공은 전 직원을 판매요원화해 마케팅에 적극 동참시키기 위해 이날 본사에서 '판매촉진을 위한 마케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6일 토지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판매촉진 마케팅 결의대회'에서 임직원 남여 대표가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토공이 밝힌 이번 대책을 보면 앞으로 공급할 계획이거나 이미 공급한 토지 모두 거치식 할부판매 방식과 무이자 할부판매 방식을 적용키로 했다. 일정기간 이자 부담이 없어지는 만큼, 사실상 가격할인 판매인 셈이다.

16일부터는 선납할인율도 5%에서 7%로 올리기로 했다. 이는 건설업계 등의 지속적인 요구를 대폭 수용한 것이다.

선납할인율은 매수주체가 계약 당시의 대금납부일정보다 먼저 대금을 지불하는 경우 납부금액의 일정비율을 할인해주는 방안으로 선납할인율이 클수록 할인금액이 커지게 된다.

바뀐 선납할인율은 면적정산이 완료됐거나 토지사용승낙을 받아 할부이자가 부리되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토지리턴제(옵션계약 방식) 판매방식도 도입된다.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자를 망설이는 수요자들에게 일정 기간 내(2년∼2년 6개월)에는 지가 하락 등으로 매수자가 원할 경우 계약금 귀속 없이 계약해제가 가능한 원금보장형 판매방식이다. 공기업에서는 사례가 없는 파격적 판매대책이다

이런 방식으로도 팔리지 않는 토지는 협상에 의한 판매방식으로 수요자를 찾는다. 이른바 맨투맨 맞춤판매 방식으로 이름붙여져 가격, 대금 납부기간, 납부비율 등 매각조건을 수요자 요구에 맞춰 계약 체결하는 파격적 마케팅 전략이다.

토공은 이 같은 고강도 판매종합대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부서장에게 대폭 권한을 위임했다.

토공 관계자는 "판매종합대책이 성공적으로 수행된다면 토공이 올 계획한 21조의 투자재원이 원활히 조달되어 부동산시장에 투자활력을 불어넣고, 국가 경제위기 극복에 크게 일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공은 전 직원을 판매요원화해 마케팅에 적극 동참시키기 위해 6일 본사 대강당에서 '판매촉진을 위한 마케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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