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 추락이 계속되면서 GM의 시가총액이 원화가치 약세에도 달러 기준으로 현대차는 물론 기아차에도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감사를 맡은 딜로이트 앤드 투시사(社)가 GM에 대해 독자생존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5일 GM의 주가는 주당 15.4% 급락한 1.86달러로 마감, 2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준까지 추락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초에 보통주 기준으로 22억2천820만달러에 달하던 GM의 시가총액은 5일(현지시각) 현재 49.12%나 급락한 11억3천550만달러까지 내려앉았다.
5일(한국시각) 기준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총은 69억9천600만달러와 14억5천50만달러를 기록해 GM에 비해 각각 6.16배, 1.28배에 달했다. 현대차 및 기아차 등의 달러 기준 시가총액에는 연초 및 5일 원·달러 환율이 각각 적용됐다.
기아차는 연초에만 해도 GM보다 시총이 0.81배 수준에 그쳤지만, GM의 주가가 더 큰 폭으로 내리면서 GM의 시총을 눌렀으며, 현대차도 GM과 시총 격차를 연초 3.1배에서 6배 이상으로 벌렸다.
쌍용차와 비교해서도 GM의 시총은 연초 24.19배에 달했지만 5일 현재 11.89배 수준으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
GM의 주가는 이달 말로 다가온 미 정부의 추가 구제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 현대차 및 기아차와의 시총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딜로이트 앤드 투시사는 GM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 회계감사보고서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이 실행에 옮겨지지 않으면 파산보호 신청을 해야만 할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GM을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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