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폭락으로 줄어든 정부 수입을 메우기 위해 베네수엘라가 러시아와 손 잡고 금광 개발에 나선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러시아 금광 채굴업체인 루소로마이닝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베네수엘라의 주요 금 생산지인 라스 크리스티나에서 금광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라스 크리스티나 지역이 지난 수십년간 난개발돼 환경이 심각하게 파괴됐다며 민간기업의 채굴을 일체 금지했었다.
그러나 이번 발표로 루소로마이닝은 베네수엘라의 금광을 개발하는 유일한 글로벌 기업으로 전체 금 매장량 5000만 온스 중 3700만 온스 규모의 금광을 개발하게 된다.
러시아업체가 이 지역의 금광채굴권을 따낸 것은 반제국주의 성향인 차베스 대통령이 미국의 영향력을 최소화하려는 정책 때문이라고 FT는 지적했다.
실제로 캐나다의 대표적인 금 생산업체 크리스탈렉스는 지난 2002년 이후 줄곧 베네수엘라 정부에 채굴 승인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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