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성동구 뚝섬 삼표레미콘 부지에 110층 높이의 초고층 빌딩을 건립하는 '뚝섬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 성동구청 등에 따르면 현대차와 성동구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그동안 "기반시설 비용 부담과 국토부 환경영향평가 등을 이유로 사업 지연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에 상업용지로의 용도변경이 된다 하더라도 당초 그렸던 밑그림처럼 사업이 실현될 지는 미지수다.
뚝섬부지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 소유 부지로, 면적 10만여㎡에 이르는 노른자위 땅. 서울시가 최근 1만㎡이상의 부지에 대해서는 용도변경 등을 통해 개발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서초동 롯데칠성부지와 함께 최고의 요지로 각광받고 있는 지역이다.
이 부지는 현재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업용지로의 용도변경이 되면 개발이 가능해지지만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 사업과 같이 군사작전 시 지장이 우려돼 국방부의 반대를 뚫어야 하는 등 넘어야할 산이 많은 상태다.
현대차는 이 부지에 1조원을 들여 지상 110층 높이의 초고층 빌딩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센터에는 최고급 호텔과 사무실, 국제회의장은 물론, 정보기술(IT)연구센터도 입주시킬 예정이다.
또 지하에는 자동차 테마파크 및 미래형 자동차 체험관 등이 들어서는 '자동차 박물관'을 조성해 다양한 관광수요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관할구청인 성동구도 부지 개발이 가능하게 된 만큼, 이왕이면 조속한 시일 내에 사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중대 성동구 선진화2팀장은 이에 대해 "용도변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상반기 안에는 착공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계획대로 110층 높이로는 건립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조 팀장은 "군사작전 등의 이유로 층고는 낮아질 수도 있다"며 "일단 상업용지로의 용도변경이 우선이기 때문에 그 문제는 추후 해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학진 서울시 종합계획팀장은 "검토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25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마무리하고 늦어도 6월까지 제안서 검토를 마칠 계획이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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