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한달]‘워커홀릭’ 윤증현 장관, 추경이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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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0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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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취임 한달을 맞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한달간 다각화된 바쁜 행보, 경제는 악화
결실위한 슈퍼추경, 위기탈출 여부 관심

침체된 경기의 구원투수로 투입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취임 한달을 맞았다.

윤 장관은 지난달 10일 취임한 이후 현 경제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누구 보다 바쁜 행보를 보였다.

특히 현장챙기기를 비롯해 재정부 장관으로는 12년 만에 한국은행을 방문하고, 재정부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경제연구기관장을 만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 해외출장을 소화하고 한국경제에 대해 비관적으로 일관하는 외신기자들과 만나 적극대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윤 장관의 이러한 열정적인 모습에도 불구하고 취임 이후 한 달간 한국경제는 더욱 악화되기만했다. 이에 그는 추경을 통해 이를 돌파하기 위해 더욱더 매진 중이다.

◆ 현장점검-해외출장까지 '윤길동' 행보
윤 장관은 취임식이 있기 전부터 현장을 방문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경제를 살리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특히 재정부 장관에 오른 후 한 달간의 빠듯한 일정들은 환갑이 넘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다소 빡빡한 스케줄의 연속이었다.

지난달 10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취임 첫 날부터 확대 간부회의, 기자회견 그리고 ‘2008년 회계연도 총세입부·총세출부’ 보고회에 참석했으며 바로 다음날에는 새벽 5시에 성남 인력 시장과 광주시 오포읍 성남-장호원 도로건설 현장을 찾아 재정집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13일에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를 만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18일에는 재정부 장관 사상 처음으로 연구기관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 중간에 국회 대정부 질문과 업무보고, 당정회의와 국회 재정위 등을 출석함은 물론이다. 

21~23일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3 특별 재무장관회의 후 새벽 귀국길에 올라 곧바로 정상 업무에 돌입할 정도로 윤 장관은 현 경제위기에 진지하게 임하며 열정을 불살랐다.

이외에도 24일에는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경제 5단체장들과 상견례를 갖고 내수 부양을 위한 투자와 고용 확대를 주문하는 가하면 5일에는 외신기자들과 간담회를 자처해 주요 외신들의 잇단 비관적 전망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정부 한 관계자는 “장관이 이렇듯 바쁜 일정을 소화함에 따라 직원들도 덩달아 하루도 맘 편히 쉬지 못하지만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라며 “위기상황에서 장관의 열정적인 모습이 내부에서도 활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봄을 위한 레드카펫, 추경이 관건
윤 장관이 한 달간 가장 강조한 것은 신뢰회복과 소통이었다. 그는 취임 날 이같은 마인드를 바탕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을 3%에서 -2%로 전면 수정했다.

윤 장관은 “요술방망이는 없다”고 말했지만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고도 했다. 이에 윤 장관은 봄을 맞이하기 위한 요술방망이로 슈퍼추경을 준비 중이다. 이달 24일 국무회의 통과를 목표로 막바지 실무 작업이 한창인 추경 안에 따라 윤 장관의 바쁜 행보도 조금이나마 결실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쉼 없이 내달려 온 한 달 동안 세계경제 위기가 심화되는 바람에 우리나라 수출은 연일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내수역시 침체에 가속화가 붙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윤 장관 취임당시 1380원선에서 최근 1600원선까지 치솟았으며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도 올들어 계속 올라 국내 휘발유 전국평균가격이 ℓ당 1500원선을 넘어섰다. 소비자물가 역시 지난 2월 4.1% 올라 7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지난 1월 중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0만3000명이나 줄어들었다.

윤 장관은 내수시장 육성차원에서 서비스산업 선진화와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대졸 초임 삭감을 통한 잡셰어링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또 해운업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은 정부는 채권단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되 건설, 조선 등 이미 부실이 나타난 업종은 신속히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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