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값이 오른 국내산 돼지고기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호주산 쇠고기보다 더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GS마트는 국내산 삼겹살(100g)이 올해 2월 1580원으로 지난해 대비 23.4% 오르고 닭고기(851g~950g)도 5480원으로 49%나 올랐지만, 1월 1일부터 3월 8일까지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구입한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11.6%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보통 1~2월은 돼지고기 비수기이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면 GS마트에서 판매하는 호주산 척롤(구이용, 100g)은 현재 1680원으로 지난해 2월~3월 1480원보다 다소 올랐지만 국내산 삼겹살보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수입산 쇠고기 호주산, 미국산을 구입하는 고객수는 0.7% 증가하는데 그쳤다.
김성용 GS리테일 축산팀장은 “올해 한우를 구입한 고객 수도 지난해보다 9.8% 늘어난 것을 볼 때 국내산 육류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며 “각종 먹을 거리 파동으로 수입산에 대한 불신이 생겨 외식을 줄이고 가정식을 늘리는 소비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GS마트에서 1월 1일부터 3월 8일까지 양곡, 과일, 축산, 수산 등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3~15% 증가해 집에서 음식을 해먹는 소비문화가 증가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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