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1%대 하락…다우 65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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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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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은행·버핏 비관론 제기..투자심리 위축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세계적인 투자 귀재 워렌 버핏과 세계은행이 세계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79.89포인트(1.21%) 하락한 6547.0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6.85포인트(1.00%) 밀려난 676.53으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지수는 25.21포인트(1.95%) 떨어진 1268.64로 마감됐다. S&P500지수는 지난 1996년 9월, 나스닥지수는 2002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되면 S&P500지수가 600선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부터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하락세로 방향을 굳히며 낙폭을 키웠다. 워렌버핏과 세계은행이 제기한 비관론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가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정확한 수치는 제시하지 않은 채 "올해 세계 경제는 잠재성장률보다 5%포인트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전 세계 산업생산이 지난해보다 15% 줄어 교역량이 80년래 최대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최근 6개월간 벼랑 아래로 떨어졌다"며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대형 제약회사 머크가 이날 셰링플라우를 411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히자 머크는 7.7% 내리고 셰링플라우는 14.2% 올랐다. 이번 인수로 셰링플라우 주주들은 1주당 머크 주식 0.5767주와 함께 현금 10.50 달러를 받게 되며 머크 주식은 같은 비율로 신설 법인 주식으로 전환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추가 감산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유가가 상승하자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여 엑손모빌이 0.8% 상승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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