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환율급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중소기업 구제를 위해 올해 만기도래하는 엔화대출금을 전액 만기연장키로 했다.
연장 대상은 2009년 3월 이후 만기도래하는 중소기업의 엔화 대출금으로 거래처의 요청이 있을 경우 산은은 전액 만기연장을 해 줄 계획이다.
현재 산은을 통해 515개 업체가 엔화대출을 받았고 대출금 680억엔(약 1조465억원) 수준이다.
산은 관계자는 "산은이 국책은행으로서 시장안전판 역할을 하기위한 조치"라며 "연장 시 추가 금리나 담보가 요구될 수 있고 이는 영업점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또 영업점에서 신속한 중소기업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소기업 지원관련 면책제도 운영기준'을 제정, 지난 3월 6일부터 시행했다.
기준 제정으로 중소기업 업무담당자는 △중소기업대출 만기연장 시행방안 △중소기업 패스트트랙(Fast Track) 프로그램 △기업구조조정을 위한 금융기관 공동지원 절차 △기타 은행이 정한 기준에 의한 자금지원 시 고의 또는 중과실이 없고 개인비리가 없는 경우 감사실시단계에서부터 면책을 받는다.
아울러, 영업점의 원활한 자금지원을 위해 여신이 연체 및 부실화 해도 성과평가 시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명시했다.
김한철 산은 기획관리본부장은 "경기회복 촉진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산은이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는 것은 국책은행으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정부가 산은 민영화를 추진하더라도 국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기업 지원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라고 강조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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