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더 잘 팔린다는 ‘립스틱 효과’를 반영하듯 최악의 경제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봄 메이크업은 역설적으로 더욱 화사해지고 있다.
10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올 봄 메이크업은 경제위기로 인한 무거운 마음을 달래주는 듯 밝고 화사한 색조가 유행할 전망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감성적이고 친환경적인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봄에는 ‘핑크 립스틱’이 돌아오는 등 각 브랜드는 낭만적이고 여성적인 색상의 대명사인 ‘분홍빛’을 내세워 어두운 사회분위기를 쇄신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백화점 브랜드 ‘헤라’는 봄 메이크업으로 ‘흩날리는 꽃잎들의 부드러움과 화려함’을 표현한 ‘플레르’를 출시했다. 플레르메이크업의 포인트는 꽃물이 들은 듯 부드러운 피부 톤에 선명하게 빛나는 입술이다. 플레르는 핑크빛과 강렬한 산호색의 ‘샤인 홀릭’ 립스틱과 벚꽃과 같은 은은한 핑크빛 입술을 연출시켜주는 ‘루미너스 글로스’를 비롯해 분홍색 계열의 ‘플레르 블러셔’ 등으로 구성됐다.
LG생활건강의 백화점 브랜드 ‘오휘’는 이번 봄 메이크업으로 ‘핑크마니아’를 제안했다. 오휘의 색조 화장품 ‘오휘 메이크업’은 화사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누드핑크를 주력 컬러로 내세웠다. 핑크마니아는 페일핑크와 핫핑크, 바이올렛 등의 색상으로 구성된 ‘컬러 시그니처 새도’와 분홍빛 빛나는 입술 연출을 위한 ‘루즈 익스트림’, ‘글로스 익스트림’ 등이 대표 제품이다.
코리아나화장품의 메이크업 브랜드 ‘코리아나 블랙다이아몬드’는 연녹색이 봄의 생동감을 표현하는 ‘리프레쉬 바이 코리아나’를 출시했다. 연녹색 눈 화장을 위한 ‘루시드 터치 플레이 섀도’와 함께 분홍 립스틱인 ‘루시드 터치 립스틱 리프레쉬 핑크’ 등으로 구성됐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씨가 만든 화장품 브랜드 조성아 루나 역시 화사한 봄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조성아 루나의 봄 메이크업 ‘엔젤 페이스 퓨리티 메이크업’은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빛나는 피부에 라벤더색의 볼터치가 어우러진 제품이다.
LG생활건강 오휘메이크업의 이혜진 과장은 “올 봄에는 세계적 경기불황의 분위기를 쇄신하듯 새로운 미래를 위한 낙관주의적인 룩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며 “다가올 미래는 아름답고 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는 분홍빛 립스틱이 유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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