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생활비 세계 35위→66위…원화약세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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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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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생활비가 세계 주요 도시 중 66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35위보다 31위나 떨어진 것으로, 최근 계속된 원화의 약세가 영향을 미친 것이다.

   경제 전문 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EIU)가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뉴욕(100)을 기준으로 전 세계 132개 도시의 생활비지수를 조사한 결과 서울은 78점을 받았다.

   이는 79점을 받은 러시아의 모스크바와 미국의 호놀룰루, 피츠버그나 77점의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중국 쑤저우(蘇州), 과테말라시티와 비슷한 점수다.

   EIU는 전 세계 주요도시의 생활비를 조사해 반기마다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출렁이고 있는 세계 통화 시장의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 반년 사이 파운드화의 가치가 달러화 대비 22%나 폭락한 탓에 런던의 순위는 8위에서 27위로 떨어졌으며 달러화 강세 덕에 뉴욕의 순위는 39위에서 23위로 상승했다.

   레이캬비크 역시 아이슬란드 크로네화의 가치 하락으로 순위가 28위에서 67위로 크게 떨어졌다.

   엔화 강세 때문에 일본의 도쿄(152)와 오사카(145)는 가장 생활비가 비싼 도시 1~2위에 뽑혔으며 프랑스 파리(132), 덴마크 코펜하겐(124), 노르웨이 오슬로(123), 스위스 취리히(122) 등 유럽 도시들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112)와 홍콩(110)이 각각 10위와 11위였으며 중국의 상하이(98점)와 베이징(91)은 각각 29위와 36위였다.

   한편 가장 생활비가 싼 도시는 파키스탄의 카라치(37)였으며 이란 테헤란(43), 인도의 뭄바이(44)와 뉴델리(45), 네팔 카트만두(46) 순이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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