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국제금융시장 동향 등을 지켜본 뒤 탄력적으로 경쟁입찰을 시행하기로 방침을 변경했다.
이는 동유럽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국내 금융기관들의 해외 자금 조달 여건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외신들의 우려와 달리 외화자금 사정은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은은 10일 "올해 들어 국내 은행들의 자체 노력으로 해외 차입이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이런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날 예정된 경쟁입찰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1월 중 큰 폭의 적자를 보였던 무역수지가 2월에는 흑자로 반전됐으며 3월에도 상당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은은 앞으로 만기도래하는 외화자금 재입찰 및 신규자금 공급 여부도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경상수지 추이,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자금 사정 등을 보아가며 신축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시장팀의 문한근 차장은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을 매수하면서 달러가 들어오고 있고 우리, 부산은행 등이 해외차입에 성공하는 등 외화자금 사정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작년 10월 21일 경쟁입찰방식 외환 스와프 거래를 도입했으며 12월 2일부터는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을 도입해 매주 번갈아가며 실시, 금융기관에 자금을 공급해왔다.
경쟁입찰 방식 외환스와프 거래로 7회에 걸쳐 102억7천만 달러를 신규 공급했다. 올해 들어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 만기도래분을 회수(49억2천만 달러)하거나 재입찰을 해 시중에 풀린 자금은 53억5천만 달러다.
외화대출은 5회에 걸쳐 163억 달러를 신규 공급했고, 만기도래분 전액을 재입찰해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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