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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구직자 '회사 이름이 헷갈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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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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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가 비슷하거나 아예 똑같은 건설사들이 많아 건설 구직자 등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업계 워크아웃이 진행되며 엉뚱한 유사 이름의 업체가 피해를 입는 경우까지 있었다.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가 최근 건설 구직자 23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7.1%가 "상호가 같거나 비슷해서 구인회사를 혼동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건설업계는 전통적으로 유사상호가 많기도 하지만 업종 특성상 공사현장이 많고 현장별로 수시채용도 자주 이뤄지기 때문에 채용공고만 놓고 보면 대형 건설사의 현장인지, 같은 이름의 다른 회사인지 분간하기 쉽지 않다고 건설워커는 지적했다. 
 
건설워커는 가장 대표적인 예로 삼성, 대림산업 등을 꼽았다.

대한건설협회에 등록된 건설업체 중 12개가 '삼성'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 중  '래미안'의 삼성물산(건설부문)과 삼성중공업(건설사업부),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에버랜드 등 삼성그룹의 계열사를 제외한, 삼성건설, 삼성토건, 삼성종합건설 등 나머지 회사들은 삼성그룹과 무관한 기업이다.

브랜드 'e-편한세상'의 대림산업도 유사한 이름을 가진 건설사가 많았다. 대림건설, 대림종합건설, 대림개발 등 상호에 ‘대림’자가 들어가는 업체는 대한건설협회에 등록된 회사만 18개이나 대림산업과 대림건설은 역시 대림그룹과는 무관하다.

'금강종합건설'이란 상호를 가진 회사는 9개나 건설협회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데시앙'의 태영 역시 같은 상호명이 13개나 있었다. 
 
전혀 다른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OO건설, OO종합건설 등 유사한 이름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동부건설(센트레빌)과 동부종합건설, 풍림산업(아이원)과 풍림종합건설, 월드건설(메르디앙)과 월드종합건설 등은 서로 아무 관계가 없다.
 
유종현 건설워커 사장은 "이름만 봐서는 대형 건설사로 오인할만한 지역 건설사가 적지 않다"며 "회사를 판단할 때는 상호와 더불어 시공능력, 주택 브랜드, 본사위치, 홈페이지, 건설업 등록번호 등 식별력이 있는 다른 자료들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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