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페이퍼, 불황에도 실적 양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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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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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용지생산업체인 무림페이퍼가 세계적 불황에도 2월 영업이익률이 17%에 이르는 등 1~2월 실적이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이 9일 발표한 ‘이슈코멘트’에 의하면 무림페이퍼의 수출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서 1, 2월 각각 20.2%, 11.6%씩 증가했다.

수출판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2월 각각 58.4%, 57.3% 급증했는데, 환율이 급등한데다 해외시장 개척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수출 판매량이 늘었다.

내수의 경우 1, 2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21.9%, 11.1% 감소했고, 내수매출액은 1월에 전년 대비 6.4% 감소했으나 2월에는 5.0% 증가했다.

지난해 설 연휴가 1월에 있어 그에 따른 일종의 기저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2월 영업이익률은 전월의 10%에서 17%로 상승했는데, 무림페이퍼가 수출 비중이 높은 회사여서 최근 환율상승이 수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원재료인 펄프 가격하락 효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환율급등에도 펄프가격의 하락폭이 더 커, 투입된 펄프의 가격이 지난해 10월에는 톤당 570달러(원화 환산 78.5만원)였지만 3월 들어선 470달러(원화 환산 66.7만원)까지 하락했다.

유정현 대우증권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무림페이퍼의 단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 것”이라며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 시장, 원화절상 등 불안정한 요인들이 있어 낙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무림페이퍼는 지난해 인수한 국내 유일의 펄프회사인 동해펄프 공장 내에 2011년 상반기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로 ‘펄프-제지’ 일관화 공장을 짓는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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