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 소식과 함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국내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0.47포인트(1.91%) 오른 1092.20을 기록했다.
전날(현지시간 9일) 뉴욕증시는 경제전문가들의 미국 경기침체 가속화 우려 발언 등으로 재차 전저점을 하회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이에 국내 증시도 장초반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꾸준한 매수세로 상승기조를 유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72억원, 160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쌍끌이' 매수세를 보인 반면 개인은 3570억원을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 강한 매수우위를 보이며 모두 213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은행(10.28%)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7.29%) 전기가스(4.97%) 건설(4.71%) 등 대부분 종목이 오르고 전기전자(-1.90%) 의약품(-0.82%) 등이 내렸다.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해 우리금융(14.80%) KB금융(11.73%) 외환은행(11.72%) 등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원-달러 환율 급락의 영향으로 외채 상환 부담이 완화된 은행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한국전력(5.50%) 현대중공업(3.39%) 등 대부분 종목이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삼성전자(-2.14%) 현대차(-2.55%) 등은 내렸다.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52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을 비롯해 283개가 내렸다. 보합은 70개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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